[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영화 '심야의 FM'이 개봉 3주차에도 관객수가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아 이목을 끈다.지난 14일 개봉한 '심야의 FM'은 개봉 3주차를 맞은 25일 하루 전국 335개 스크린에서 3만 7555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81만 474명을 기록했다. '심야의 FM'의 25일 관객수는 같은 월요일인 지난 18일 모은 3만 7543명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일반적인 개봉작들이 개봉 2~3주에 접어들면 관객수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 반해 '심야의 FM'은 관객수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심야의 FM'의 꾸준한 흥행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아저씨'나 '인셉션' 같은 작품들처럼 개봉 초 요란하게 흥행몰이를 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이채롭다. 극심한 가을 극장가 비수기에 개봉한 이 영화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음에도 아직 10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했다. '심야의 FM'이 기존의 스릴러와 이렇다 할 만한 차별점이 없는 데다 앞서 열거한 영화들만 한 흥행성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비수기 관객 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영화 안팍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심야의 FM'이 관객 감소율 '제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작품 자체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유괴극이라는 비교적 흔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심야의 FM'은 관객들로부터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관객 평점에서 모두 8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이후 관객수가 감소하고 네티즌 평점 또한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심야의 FM'이 관객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영화 '심야의 FM' 촬영 현장의 김상만 감독, 유지태, 수애
'심야의 FM'이 꾸준한 흥행을 기록한 데에는 스릴러의 흔한 설정을 넘어서는 탄탄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뷔작 '걸스카우트'에서 선보인 김상만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긴장감 넘치는 편집, 주연배우 수애와 유지태는 물론 조연배우 마동석과 최송현 등의 호연이 빚어낸 연기 앙상블 등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한편 지난주 개봉한 '파라노말 액티비티2'와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는 25일 하루 2만명 미만의 관객을 모으며 각각 2, 3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대중문화부 고경석 기자 ka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