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무의 개발, '선수' 교체 후 본격 추진'

인천시, 인천도개공 대신 인천관광공 통해 출자...SPC설립 걸림돌 제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개발 중인 용유ㆍ무의복합레저단지 사업을 추진한 SPC(특수목적회사) 설립에 걸림돌이 제거됐다. 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구조조정 중인 인천도시개발공사 대신 인천관광공사를 용유무의 개발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도개공은 당초 SPC 설립에 참여해 사업을 주도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채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SPC설립을 위한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에 따라 시는 인천도개공을 제외한 채 일단 SPC를 설립한 후 2차 증자 때 인천도개공 대신 인천경제청이 인천관광공사를 통해 출자하는 방식으로 SPC에 참여하기로 했다. 용유무의 개발 사업이 본래 복합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것인 만큼 인천관광공사와 '궁합'이 맞는데다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선 인천경제청의 간접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6월 대우건설, SK건설, 대한항공, K-컨소시엄 등 국내외 16개사와 주주협약 완료 후 도개공 참여문제로 4개월 이상 지연되었던 SPC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투자 자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9년 12월 용유무의 복합도시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 승인 후 투자 유치 작업을 계속해 왔다. 올해 초 서울 힐튼호텔에서 공동사업설명회을 진행했고, 지난 5월엔 두바이에서 독일계 호텔운영그룹인 K-컨소시엄ㆍ중국여행그룹인 BTG와 투자협의를 진행해 왔다. 최근까지 골드만삭스를 통한 글로벌펀드 조성을 위해 세계최대 투자기관인 ADIA(아부다비투자청)과 미증권협회 및 해외 투자자들과 상당한 투자확약 및 협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중국 투자유한관리공사가 마리나, 골프장, 호텔 등 레저시설 투자를 위해 본 용유무의 현장 방문 및 사업설명 청취 후 SPC 참여를 확정하기도 했다. 아이비리그 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중국 국제학교 운영그룹인 TUENBO는 상호현지 시찰을 통해 적극적 투자의향을 표명하기도 했다. 행정절차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발계획 승인 및 인천도시기본계획 반영을 거쳐 올 4월에는 무영, 건원 등 국내 최고수준의 6개 건축사로 이루어진 설계컨소시엄이 구성돼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지난 8월에는 해외 유수의 설계사인 AECOM(세계 1위 엔지니어링업체)과 RMJM(세계 5위 건축설계사)가 합류, 국제적 수준의 계획안을 수립해 최근 10월에는 서울에서 마스터플랜(안)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들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수립업무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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