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SK의 중간계투진은 달구벌에서도 굳건했다.SK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중간계투진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지난 2008년 이후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양 팀의 중간계투진은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며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 선동열 감독이 두려워하던 SK 좌완 불펜진은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삼성 구원투수들은 추가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재상의 보내기 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박정권의 투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이호준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최정의 몸 맞는 공, 김강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점째를 올렸다.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이영욱의 몸 맞는 공, 조동찬의 볼넷에 이은 박석민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의 기회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만회했다.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 선발 카도쿠라 켄은 직구 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2이닝 만에 이승호(등번호 37)에게 공을 넘겼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뒤 강판됐다. SK는 카도쿠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와 전병두, 정우람 등이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삼성도 정현욱을 앞세워 치열한 중간계투진 대결을 펼쳤다.8회초 공격에 나선 SK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선두타자 박재상의 좌전안타에 이어 박정권의 우중간 2루타로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조동화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3루의 기회에서 최정의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4-1까지 달아났다.삼성은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송은범의 폭투에 힘입어 1점을 추격했지만 진갑용과 조동찬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3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지며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승호는 구원승을 따냈다. 9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등번호 20)는 경기를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반면 삼성은 배영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며 3연패로 몰렸다. 벼랑 끝에서 맞이하는 19일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장원삼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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