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F1 D-3] 중국에도 꽃핀 자본주의 경기

불과 6년 전. 사회주의 대표국가로 손꼽히는 중국에서 자본주의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F1경기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빅뉴스였다. 게다가 중저속이 까다롭게 뒤섞인 멋진 상해서킷은 건축물이 아닌 예술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상하이 서킷은 전남 영암 서킷(5.62km)과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5.543km) 등의 설계를 맡았던 독일 건축가 헤르만 틸케의 작품이기도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올시즌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 제4전이 열린 중국 상하이 서킷(5.451km)은 지난 2004년 그랑프리 개최 이후 개장 7주년을 맞았다. 총 20만명 관중이 수용가능한 상하이 서킷은 3개의 긴 직선주로와 5개의 저속코너를 포함 총 6개의 고속구간 및 16개의 코너를 가지고 있다. 최고속도는 약 시속 310km이며 직선주로 길이는 1.175km에 달한다.
레이스가 시작되면 동시에 24대의 머신들이 접전을 펼치게 될 1~3번 코너가 등장한다. 좁고 느린 코스를 여러 대의 머신들이 뒤엉켜 통과해 사고의 위험이 많은 곳이다. 3번 코너를 빠져 나오며 4번 코너 진입 시 고속구간을 위한 빠른 가속이 필요하다. 늦을 경우 6번 코너에서 추월당하기 십상이다.7, 8번 코너를 통과할 때 속도는 각각 무려 시속 270km, 190km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고속코너들을 지나고 나면 난코스가 등장해 드라이버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최대 난코스는 바로 9번 코너로 잠깐이라도 머신의 움직임이 흐트러지면 스핀을 피하지 못한다.11번 코너를 통과하면 1, 2번 코너와 동일한 형태의 12, 13번 코너가 등장한다. 13번 코너 탈출은 가속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는 코스 중 가장 긴 직선주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13번 코너를 빠져나간 뒤 서킷 최고 속도인 시속 310km에 도달한다.14번 코너, 16번 코너, 다시 1번 코너로 이어지는 진입에서 상시 추월 시도가 가능한 스릴 넘치는 구간이기도하다.중국GP의 총 레이스 거리는 305.256km로 주행 바퀴수는 56바퀴다. 서킷 최고기록은 지난 2004년 한차례 은퇴하기 전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1·독일)가 세운 1분32초238이다. 2010 F1 올시즌 최고기록은 루이스 해밀턴이 세운 1분42초061이다.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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