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인터넷연설 2년만에 50회 맞아..'비행기·해외에서도 녹음'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주요 생필품에 대해서는 가격변동에 따라 신속하게 수급을 조절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5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물가가 많이 올라 화병이 날 지경'이라는 주부 최현희씨의 의견에 대해 "물가는 기본적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가 철저히 챙겨오고 있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또 "일부 중간상인들의 독과점이나 담합으로 산지 농민은 고생해서 싼 값에 팔고,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사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앞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이러한 불공정 사례가 없도록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박문수씨가 '청년 창업을 위해 과학기술출연 연구소 석·박사과정 연구원을 미래혁신기술 창업인력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며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이 대통령은 "미래성장동력은 결국 과학기술에 달려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원천기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올해 취업상황 좀 좋게 만들어주면 안되겠느냐'는 조윤길씨의 의견에 대해 "2020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면서 "또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앞으로 2년안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이 대통령은 "저는 평소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라고 생각해왔다. 일자리 만들기를 모든 국정의 중심에 두어왔다"면서 "숫자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가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하지만, 경제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최용석씨의 '정책에 찬성하는 의견보다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여달라'는 의견에는 "'과연 이것이 공정한가' 자문하면서 신중하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현장을 둘러봐달라'는 제안에 "저 역시 현장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저부터 현장에 자주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을 챙기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세우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촌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는 세계사의 당당한 주체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모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연설은 2008년 10월13일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시작한 지 2년만에 50번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괜한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도록 순연한 것을 비롯해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격주 단위로 한 번도 빠트리지 않고 방송을 이어왔다.특히 이 대통령이 연설 주제 선정과 문안 작성 등을 꼼꼼히 챙겨왔고, 해외순방 기간에는 비행기 또는 현지에서 녹음을 하는 등 각별한 애착을 가져왔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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