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야구선수라면 누구나 팀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픈 소망이 있다. SK 주장 김재현이 그 영광에 도전한다.김재현은 14일 오후 3시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과 함께 은퇴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올시즌을 끝으로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김재현은 “지난해 은퇴 발표 뒤 우승컵을 되찾고 싶었다”며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다”라고 말했다.SK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에게 3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김재현은 개인적인 꿈의 실현과 팀의 정상 탈환을 위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많은 준비를 했다”며 “작년의 아픔을 되풀이하기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 정근우 등과 함께 우승으로써 올시즌 마지막을 장식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개인적으로는 4승으로 빨리 우승하고 싶지만 상대는 강팀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대구구장에서 하고 싶지는 않다. 폼 나는 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규모가 작은 대구구장에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수는 없다는 뜻을 드러낸 것. 한국시리즈 5~7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우승을 맛보고 싶다는 말이었다.김재현은 또 삼성을 상대로 8년 만의 설욕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LG 소속으로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다. 당시 LG를 이끌던 김성근 감독과 함께 복수할 기회를 맞은 것이다. 그의 옆에 앉은 김 감독도 “2002년에 삼성에 패한 것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리즈를 앞둔 김재현. 그는 과연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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