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 만성적자 민자역사, 임원들 억대 연봉

김재윤 의원 지적…철도공사 출신 19명, 14개 민자역사에서 이사·감사 등으로 취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 대부분의 민자역사가 적자임에도 임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제주 서귀포) 의원은 14일 대전 철도타워에서 있은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철도공사 출신 19명이 14개 민자역사에서 이사?감사 등으로 취직해 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또 “이들이 받는 연간보수가 민자역사에 따라 이사는 7500만~1억5100만원, 감사는 8400만~1억2500만원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문제는 철도공사 출신들이 적자에 시달리는 민자역사 임원으로 있으면서 철도공사 사장보다 보수(성과급을 뺀 기본연봉이 9200만원)를 더 많이 받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평택역사의 경우 지난해에만 당기순손실이 137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이사는 1억30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는 것. 또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신세계 의정부역사의 이사는 1억2600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잠식 상태인 신촌역사의 이사 또한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철도공사가 민자역사 개발에 매달리는 진짜 이유는 그만둔 철도공사 직원들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면서 “개선방안이 뭣이냐”고 따져 물었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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