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 “철도공사, 적자에도 직원자녀 공짜 승차”

장제원 의원, 국정감사서 지적…5년간 통학승차권 1만2891명에게 291억원어치 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직원자녀들에게 열차를 공짜로 탈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의원은 14일 대전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 질의 자료를 통해 이같이 지적,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장 의원은 “철도공사가 한해 평균 6600억원의 운행수익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자구책을 세우기보다 직원들 복리후생에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장 의원이 철도공사로부터 받아 분석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조원의 운행수익적자를 봤지만 직원가족들에게 무임승차와 운임을 할인해준 것으로 밝혀졌다.5년간 직원자녀들에게 준 통학승차권은 291억원어치(추정)에 이른다는 게 장 의원 주장이다.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연평균 적자액은 6664억9400만원. KTX를 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근열차, 광역전철, 물류열차 모두 적자운행 중이다.특히 광역전철은 ▲2006년 156억원1600만원 ▲2007년 625억원2700만원 ▲2008년 504억7800만원의 흑자를 내다 지난해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철도공사는 사실상 ‘부도기업’이란 견해다.장 의원은 “철도공사가 KTX 이외의 열차운행서비스나 수익개선에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어르신, 장애인, 유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할인의 경우 최근 5년간 6313억원 중 1650억원을 보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장 의원은 “철도공사는 직원자녀들에게 새마을호 이하 등급의 열차를 1년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통학승차증을 주고 있다”면서 “2006년 이후 올 6월까지 1만2891명에게 승차증이 발급됐으나 이용액을 관리조차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사 직원가족들에겐 한해 8번, 4인 가족까지 열차요금의 50%를 깎아준다”면서 “이로 인해 해마다 12억원 이상을 손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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