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모자 쓴 ‘룰라 대통령’

남미 최대 농업 전시회 방문, 두산 모자 쓰고 전시장 구경대통령 인정 업체 환호···두산 굴삭기 9대 팔고 20건 상담

익스포인티에르 전시장을 방문한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두산의 'D' 로고가 새겨진 푸른색 모자를 쓰고 취재진들의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모자만 썼을 뿐인데···”두산인프라코어에서는 최근 브라질에서 경험한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인기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브라질 최남단 포르트 알레그레시에서 열린 남미 최대 농업 전시회 ‘익스포인티에르’ 전시회에 현지 딜러인 로맥을 통해 굴삭기를 비롯한 건설 장비를 출품했다.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시회이니 만큼 룰라 대통령을 비롯한 브라질 정부 주요 인사들도 직접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봤다.룰라 대통령이 전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다수의 취재진은 물론 그를 보기 위해 전시회 참가 기업인들과 국민들로 만원을 이뤘다고 한다. 환호를 받으며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 때 로맥의 한 임원이 룰라 대통령이 두산의 로고 ‘D’가 새겨진 푸른색 모자를 전달했다. 갑작스런 순간이었지만 룰라 대통령은 흔쾌히 모자를 받아쓰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는 전시장을 누비고 다녔다. 두산 모자를 쓴 룰라 대통령의 모습은 방송을 통해 브라질 전국에 소개됐다.룰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그가 다녀간 후 브라질 고객과의 구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전시회 기간 동안 로맥은 25t급 굴삭기 DX225 8대와 30t급 DX300 1대 등 9대를 현장에서 판매하고 20여건의 판매협상도 진행해 추가 판매로 이어질 전망이다.두산인프라코어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건설장비 신흥시장으로 정하고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룰라 대통령의 모자 해프닝은 향후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측은 “작은 해프닝이었지만 덕분에 브라질 국민들에게 두산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현지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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