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정재훈과 김현수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11회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역전승했다. 안방에서 1승을 챙긴 두산은 2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접전 끝에 거둔 승리. 하지만 모두 내용이 만족은 아니었다. 김현수와 정재훈이 여전히 부진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현수는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한 타석에 나선 뒤 바로 교체됐다. 정재훈도 8회 1사서 조영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포스트시즌 4번째 피홈런이다.경기 뒤 김경문 감독은 “모든 선수가 다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기는 힘들다”며 “안 될 때도 있어야 더 배울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진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한 듯했다. 그는 “(정)재훈이가 또 한 번 홈런을 허용했지만 볼은 좋았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부진을 겪은 (고)영민이도 오늘 경기서 볼넷 2개에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수비도 무난했다”며 “이 두 선수도 곧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한편 두산은 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투수로 홍상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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