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방불케하는 특보단 구성...특정 대학·지역 출신 요직 장악...인천경실련 '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시장님, 지금 인천시 인사를 하는 겁니까, 대선 캠프 구성하는 겁니까?."송영길 인천시장의 인사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인천 지역 출신 인사는 소외되고 송 시장과 인연이 있는 특정 대학ㆍ지역 출신들이 핵심 요직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실련은 최근 송 시장이 취임한 후 임용한 개방형 직위 핵심인사들의 출신 지역과 학교를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결과 인천 지역 출신 인사는 총 18명 중 최승렬 인천유나이티드FC단장과 박종민 안보특별보좌관 등 2명에 불과했다. 인천과 인연이 있거나 거주 중인 인사 5명을 합쳐도 총 7명밖에 안 된다. 반면 18명 중 10명이 송 시장과 같은 지역 출신 또는 학교 동창이었다. 지난 1일 새로 취임한 윤석윤 행정부시장은 송 시장과 같은 연세대 출신이고, 신동근 정무부시장도 고향이 영남일 뿐 고교를 호남에서 졸업해 사실상 송 시장과 같은 지역 출신이다. 게다가 김효성 비서실장은 아예 송 시장과 고교 동창이고,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연세대 동문이다. 이춘희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도 호남 출신이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호남), 허정무 인천FC감독(호남ㆍ연세대), 홍경선 도시재생특별보좌관(연세대), 인요한 외교자문특별보좌관(연세대 교수) 등도 송 시장과 학연ㆍ지연으로 얽혀 있다. 게다가 총 인사의 70% 이상이 호남과 연세대 그리고 민주당 당료(보좌관, 비서관, 당직자)에 해당된다. 특히 송 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 3~4명에 불과하던 특별보좌관을 8명이나 임명해 마치 '대선 후보 캠프'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실련은 "인천 출신자가 소외된 채 특정 지역 및 대학 출신자로의 편중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인사를 앞두고 있는 시 산하 출자ㆍ출현 기관들과 각종 SPC(특수목적법인)의 수장들도 이런 인사편중 경향이 계속될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인천시민들이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경제자유구역청장, 지방공기업 사장 등 주요요직에 임용된 인사들에 대한 검증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인사청문회 도입 등 검증 장치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인천 지역 정계 한 관계자도 "송 시장의 인사를 보면 2012년 대선 출마에 대비해 자기 사람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준비도 좋지만 일단 인천시정을 잘 끌어가야 나중에 출마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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