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 예전만 못한 매수세 저가매수 힘잃어..조정흐름 이어가나 박스권등락 반복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 하루만에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반전하며 마감했다. 원·달러가 5개월만에 처음으로 1110원대로 주저앉으며 환율하락에 기댄 외국인 채권매수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부담감과 다음주로 다가온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경계심리도 작용했다. 장막판에는 외환검사대상은행이 확정됐다는 루머도 돌았다. 다만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아직 확정된바 없다고 부인했다. 전일까지 통안2년물과 국고3년간 금리가 역전돼 있어 통안신규물 입찰을 전후해 관련구간 강세가 이어졌다. 커브도 스티프닝을 연출했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레벨부담에 따라 외국인들의 저가매수가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막판 추가하락에 따라 당분간 조정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다음주 금통위까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표] 국고5년 10-5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2bp 하락한 3.28%를 기록했다. 금일 3.28%로 낙찰된 신규물은 3.29%에 장을 마쳤다. 통안1.5년물도 어제보다 1bp 하락한 3.22%를 나타냈다.반면 국고3년 10-2가 전장대비 2bp 상승한 3.31%를, 국고5년 10-5가 3bp 올라 3.61%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9-5도 각각 전장대비 2bp씩 올라 4.00%와 1.70%, 4.24%를 보였다.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하락한 112.65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과 비슷한 18틱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12.82로 개장해 112.84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고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큰폭으로 떨어지며 장중 최저가로 마감했다.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5659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수에 나섰다. 반면 은행이 3009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사흘만에 매수반전했다. 외국인도 1634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이틀연속 매수에 나섰다. 투신 또한 1041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량은 17만1936계약을 보여 전일 17만1238계약대비 700계약정도 증가했다. 거래량은 10만4408계약으로 20만1514계약대비 9만7100계약정도 감소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며 강세출발한 가운데 2년물 통안신규물 입찰로 보합권까지 되밀렸다. 1.5년이상 통안채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지표물 위주로 밀려 커브도 스티프닝됐다. 오후장들어 일부 외국계은행으로 외환검사뉴스가 전해지며 약세반전했다”고 전했다.그는 “좀더 기간조정흐름을 거쳐야 할 것같다. 밀릴때까지는 쉬어보는 것도 전략”이라고 덧붙였다.선물사의 한 채권시장 관계자도 “국채선물이 꼬리없는 음봉을 연출했다. 추가조정을 암시하는 마감이다. 다음주 금통위전까지 본격적으로 레인지에 접어든 모습”이라며 “익일은 변곡을 보이는 5일선이 위치한 112.70 안착 여부를 주목해야 할듯 싶다. 이에 따라 조정연장 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원·달러하락에 기댄 외국인 채권매수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환율이 111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추가하락룸이 많지 않아 보인다. 최근 강세에 따른 레벨부담감도 저가매수에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그는 “외인 채권매수가 심리적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들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채 매수도 많지 않을 것 같다”며 “다음주 금통위가 다가오면서 인상 부담감도 있어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통안2년 입찰호조 = 한은이 실시한 1조7000억원어치 통안2년 신규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 3.28%에 1조8700억원이 낙찰됐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사전 예측한 3.27~3.30%에 부합하는 것이다. 응찰액은 3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부분낙찰률은 50~67%를 보였다.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통안2년물 입찰이 강하게 됐다. 아침부터 통안채가 강했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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