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임태훈- '징크스'장원준, 준PO 4차전 선발 격돌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3일 사직구장서 열리는 두산과 롯데의 준 플레이오프 4차전. 임태훈과 장원준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두 선발카드의 색깔은 다르다. 예상된 장원준의 등판. 하지만 임태훈은 예측을 뛰어넘은 발탁이다. 당초 임무는 이용찬이 빠진 마무리. 시즌 후반부터 선발을 접고 이에 맞게 길들여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마자 그는 삐끗했다. 5-6으로 끌려가던 준 플레이오프 1차전 9회 마운드서 한 타자도 잡지 못했다. 4실점(3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볼넷 남발에 이은 실책으로 한순간 무너져버렸다.다시 서는 마운드는 명예회복의 기회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선발 예고서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성적표는 9승 11패 평균자책점 5.30. 롯데와 맞대결에선 1승 3패 평균자책점 6.43이었다. 2일 임태훈은 “허리 통증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점인 특유 배짱 투구로 역투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장원준은 두 가지 요소 타파에 나선다. 가을야구 부진과 두산 악몽이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로 나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간 포스트시즌서 유독 약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7.56에 달한다. 두산 앞에서 유독 작아지는 경향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성적은 12승 6패 평균자책점 4.43. 하지만 두산과의 4경기서 1승 1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85였다. 30일 연습투구서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 제구에 주력했다. 장원준은 “컨디션이 좋다”면서도 “막상 던져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다소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선발을 예고하며 “15-14 정도의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실이 엉킬 경우 에이스 켈빈 히메네스도 등판시킨다. 그는 “벼랑 끝 승부로 기울 경우 가능한 모든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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