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2일 첫 방송됐다.'욕망의 불꽃'은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 유승호의 성인 연기, 백호민 연출-정하연 작가의 의기투합, 시대극 인기 편승 등의 이유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배우들의 연기, 기대감 증폭베일을 벗은 '욕망의 불꽃'에서 단연 관심사는 신은경의 연기다. 신은경은 1년 3개월 만에 드라마 '욕망의 불꽃'으로 컴백했다. 신은경은 극중 윤나영 역을 맡았다. 윤나영은 성공을 위해서 죽음도 불사하는 인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후 복수의 칼을 가는 캐릭터다.첫 방송 때부터 신은경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녀는 연인관계였던 박덕성(이세창)이 사주한 사람들에게 강간을 당했다. 강간을 당하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모습, 주먹으로 맞고 피를 토하는 모습에서도 리얼함을 더했다. 또한, 임신한 그녀가 아이를 유산시키기 위해 약을 먹고, 세면대에서 토하는 모습, 제왕절개는 안 된다며 죽어도 자연분만을 요구하는 그녀가 정 안되면 둘 다 죽여달라고 절규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이순재 조민기 이호재 김희정 등 배우들의 열연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연기파 배우로 불리우며, 맡은 역할에 충실함을 보여 시청자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유승호, 성인 연기 도전그 동안 아역으로 활약했던 유승호의 성연 연기 변신도 볼 만하다.유승호는 지난 2002년 영화 '집으로..'에서 철없는 손자 상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후 그는 '부산''왕과나''에일리언 샘''슬픈연가''태왕사신기''선덕여왕''마음이..''4교시 추리영역' 등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 거듭났다. 그가 맡은 역할은 대부분 주연들의 어린 시절을 대역하는 아역. 그가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한 것도 불과 1-2년 밖에 안 된다.그런 그가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것도 실제 나이가 8살 연상인 서우와 연기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부조합일 수 있다는 것.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나이도 없다고 하지만 미성년자 배우가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는 것이 다소 무리일 수도 있다.물론 반론도 만만찮다. 배우가 꼭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해야하느냐는 것. 시청자들은 유승호의 연기를 있는 그대로 봐주자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모래시대''사랑과 야망''청춘의 덫''자이언트' 등 시대극 뜬다1970년 전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대개 인기를 얻었다. 최근 '자이언트'도 배우들의 열연과 시대극에 대한 동경이 맞물리면서 인기를 얻었다. 1970년은 한국이 성장 동력의 기반을 얻는 시기로 '성공'과 '야망'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욕망의 불꽃'도 드라마의 주요 코드인 '성공''야망'을 주로 다룬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대극과 편승해 드라마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대극은 40-50대에게는 진한 향수, 10-20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인기가 높다. 정하연 스타일의 빠른 전개, 색다른 연출 '눈길'정하연 작가는 사극을 주로 해왔다. 그렇다고 해도 현대극에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정하연 작가의 스타일은 빠른 전개가 돋보인다는 것. 첫 방송에도 스피드있게 드라마가 전개되다 보니까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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