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기만 하면 가슴이 커진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바르기만 하면 가슴 사이즈를 반 컵 정도 커지게 만들어준다는 젤이 등장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화제의 제품명은 로디알에서 만드는 ‘부브 잡’.젤 100ml 들이 한 병에 125파운드(약 22만3000원)다. 가슴 확대 수술 비용보다 훨씬 싸게 먹히는 셈이다.로디알은 길어봐야 2개월 간 날마다 가슴에 대고 문질러주면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가슴이 2.5cm 정도 커져 탄력성을 얻고 주름은 줄어든다고.런던 소재 존 루이스 백화점에서 이미 시판에 들어간 부브 잡은 가슴의 지방 세포를 늘려주는 자연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로디알에 따르면 이런 유형의 젤을 사용 중인 유명 연예인 가운데는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 모델 빅토리아 베컴, 영화배우 켈리 브룩이 있다.

영화배우 켈리 브룩.

제조업체 로디알은 부브 잡 덕에 가슴 평평한 많은 여성의 삶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성형 전문 병원 런던 클리닉의 성형외과 전문의 달리아 닐드 박사는 “젤로 가슴 사이즈를 키운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부실하기 이를 데 없는 관련 정보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게다가 과거 부브 잡과 유사한 제품이 몇 가지 선보였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제조업체들은 실험 결과를 제시한 적이 없다. 더욱이 제품 성분 및 가슴 확대의 원리에 대해 정확히 밝혀준 바도 없다.닐드 박사는 “이런 제품의 경우 피부와 유방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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