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ㆍ카지노업계, 中국경절 '부푼 꿈'

5만8000명 방한 예상.. 모두 하나투어 GKL 파라다이스 등 수혜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일까지 지속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5만8000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난 8월부터 비자발급 조건이 완화된 데다 위안화 절상과 중국-일본의 분쟁 등 대내외 여건이 호전된 만큼 중국인들의 방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여행사와 카지노 업체 등이 중국 국경절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인이 방한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쇼핑이라는 점에서 신세계와 롯데쇼핑과 같은 유통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신세계와 롯데쇼핑 등이 이미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 내 수혜업종이 국경절 효과에 좀 더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특수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각각 최근 5거래일 동안 12.4%, 4.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84%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장대비 수익률이 쏠쏠하다. 카지노업체 상승률도 눈길을 끌고 있다. GKL은 지난 16일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2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2만2000원을 돌파했다. 중국 수혜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라다이스는 전날 7% 가까이 급등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4ㆍ4분기 파라다이스 실적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지난 8월 중국 비자발급 완화에 따라 카지노를 찾고 있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도 여행 업종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5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100원 대까지 하락하며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 등 악재가 겹치며 급격히 줄었던 여행 수요가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하면서 여행업계가 빠른 속도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출국 수요는 원ㆍ달러 환율 하락만으로도 높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향후 3년간 총 출국자수 성장세는 각각 13.1%, 14.0%, 13.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인 반면 위안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환율 이슈는 카지노 업종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중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위안화는 지속해서 절상되고 있다. 덕분에 중국인 여행객들의 소비력도 증대되면서 카지노 내에서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간 중국인 고객은 15만3000명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 이미 8월에 누적 고객이 16만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중국인 고객은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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