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챔프', 흥미진진 전개에 열연 빛나…흥행 청신호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챔프’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닥터챔프’는 김소연, 엄태웅, 차예련, 정겨운 등이 출연하는 국내 최초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다. 태릉선수촌 속 국가대표 선수들과 주치의, 코치들 간의 갈등, 화해, 사랑, 우정을 실감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27일 첫 방송분에서 제작진은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무게를 뒀다. 그 과정은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5년차 정형외과 의사 김연우(김소연 분)는 부족한 립 서비스와 약한 융통성으로 병원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서툰 인간관계는 욱하는 성격에 툭하면 잘못한 후배들의 정강이를 차는 습관으로 더욱 악화된다. 백 번 잘 하다 크게 한 번 저지르는 사고도 그를 사람들과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 하지만 정교함을 요하는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자질만큼은 타고났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도 그 누구보다 짠하다. 하지만 이것은 더딘 인간관계와 뒤섞이며 그의 발목을 잡았다. 복도에서 명의로 추앙받는 서교수의 의료사고를 발설했다가 병원에서 쫓겨난다.한편 의료사고로 의무실장을 교체하는 지경에 이른 태릉선수촌은 빈 자리에 박찬호, 박지성의 재활치료를 맡았던 이도욱(엄태웅 분)을 임명한다. 입국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다리를 절었다. 이런 그를 업신여기는 태릉선수촌 관계자들. 하지만 이내 이도욱은 적당한 유머와 비꼬기를 섞은 촌철살인의 대화법으로 그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러브 라인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김연우와 유도선수 박지헌(정겨운 분)이 그 주인공. 오토바이에 치이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김연우의 잃어버린 핸드백을 찾아준 박지헌은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투혼을 발휘한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결승. 하지만 사고 때 입은 다리 부상은 이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 김연우는 “하지 말라”고 뿌리치는 박지헌의 만류에도 불구, “오른 종아리가 썩고 있다”며 메스로 절개를 시도한다. 흘러넘치는 선혈. 짝사랑과 꿈을 잃은 감정 사이에서 소리를 지르는 박지헌의 모습을 끝으로 ‘닥터챔프’는 다음회 내용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한편 방송 뒤 관련게시판에는 출연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줄지어 올라왔다. “드라마 내내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힘이 느껴졌다”, “엄태웅은 5분 등장만으로도 특유의 포스가 좔좔 흘렀다”, “첫 방송에도 불구하고 김소연과 정겨운의 러브라인에 쉽게 매료됐다”는 등의 칭찬이 게시판을 수놓으며 드라마의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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