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화사보 9월호에 실린 협력사와의 회의 모습.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올 무언가를 위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협력사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과의 협력사 간의 '상생'을 강조하자, 대기업들이 앞다퉈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자랑하듯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협력사들의 '동반성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협력사들이 입모아 이야기하는 것은 '갑'과 '을'의 관계다. 일반적으로 '갑'의 입장인 대기업이 협력사를 단순한 거래처로 생각하거나, 근거 없이 단가를 깎으려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한화 사보를 통해 한화그룹 및 계열사의 협력사가 이야기한 '상생협력'에도 이 내용이 담겨있다. 한화 협력사인 신동호 현대계전 대표는 "처음에는 소위 말하는 '갑'과 '을', 힘의 논리로 피해의식을 갖기도 했다"며 "대기업이 있기에 중소기업 역시 살 수 있다는 공존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 한화가 좋은 '갑'으로서의 기업문화를 지키나가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협력사들이 상생협력을 위해 대기업에 가장 바라는 점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협력사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생협력에)도움이 될 것 같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지지만 한계가 크다"고 말한다. 대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협력사 입장에선 제품 개발, 품질보증 등 보다 구체적인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희망하고 있다는 의미다.한화 L&C의 협력사 대양물산 관계자는 "상생협력은 서로를 도와서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을 진정한 동반성장이라고 말했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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