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의 포토레슨] 로스의 '간결한 칩 샷'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혜성같이 나타난 선수 가운데 하나가 저스틴 로스(잉글랜드)다.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지만 6월초에는 메모리얼토너먼트, 7월초에는 AT&T내셔널 등 불과 한 달 사이에 2승을 수확하며 당당하게 PGA투어 상금랭킹 7위, 세계랭킹 23위에 올랐다. 로스는 1998년 불과 17세의 나이로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에 올라 '골프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사실 '준비된 스타'다. 로스의 스윙코치가 바로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슬럼프에서 탈출하기 위해 기대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션 폴리다. 로스가 미국 무대를 평정하기 위해 폴리에게 배운 샷이 '간결한 칩 샷'이었다. 이번 주에는 로스의 <사진>을 보면서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 샷을 배워보자.그린 주위에서 홀을 공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적당하게 굴려서 홀에 붙이는 칩 샷과 낮은 탄도로 날아가지만 강력한 스핀을 먹는 넉다운 샷, 아예 높은 탄도로 날아가 홀 바로 옆에 안착하는 롭 샷이다. 넉다운 샷이나 롭 샷은 물론 보기에도 화려하고, 홀인될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하지만 이 샷은 일단 라이부터 좋아야 하는 '고난도 샷'이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토핑이나 뒤땅 등 실패할 확률이 높고, 이 경우 1타 이상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에 비해 칩 샷은 치기도 쉽고, 실패해도 큰 부담이 없다. 로스 같은 PGA투어 선수들조차 애용하는 까닭이다.샷을 구사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홀까지 걸어가면서 볼을 안착시킬 지점을 결정하고, 여기에 맞춰 클럽선택을 한다. 통상 피칭 웨지의 경우 1대1의 비율이다. 볼이 날아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가 똑같다는 이야기다. 그 다음은 거리에 따라 백스윙 폭을 결정하고, 여기에 맞춰 볼을 클럽 페이스 중앙에 정확하게 맞추기만 하면 된다.아마추어골퍼들의 토핑이나 뒤땅은 헤드업이나 스웨이 등으로 손목이 꺾이면서 발생한다. 바꿔 말하면 볼만 끝까지 노려보면서 제대로 임팩트만 하면 오류가 발생할 여지가 없는 셈이다. 홀까지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라면 거리를 가감해주면 되고, 중간에 벙커나 해저드가 있다면 그린 중앙 등 다른 쪽으로 우회해서 스코어를 지키는데 주력한다.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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