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자력 발전소 시장 신규진입 목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현대산업개발이 원자력 발전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원전사업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자격요건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을 받음으로써 내년 시장 신규진입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현대산업개발은 16일 대한전기협회로부터 KEPIC 인증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KEPIC 인증은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전력산업 설비와 기기의 안전성, 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해 설계·제조·시공·운전 시험 및 검사 등에 대한 방법과 절차를 규정한 상세 기술표준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한국전력공사 등이 개발하고 대한전기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최근 원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사장직속의 플랜트사업실 및 플랜트팀을 신설하고 고리원자력발전본부장 출신의 전태주 전무를 플랜트사업실장으로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KEPIC 인증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8월말 심사를 거쳐 원자력 기계, 전기, 구조, 공조기기 등 원자력 발전소 시공을 위한 모든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증받게 됐다. 또 해외 원전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기계협회(ASM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의 자격인증도 올해 획득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현대산업개발 최동주 사장은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와 하동화력발전소 탈황설비, 이천열병합발전소, 단양소수력발전소 등을 통해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이번 KEPIC 인증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국내외 다양한 플랜트 공사 경험을 되살려 세계 시장에서의 역량을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KEPIC 인증을 획득한 건설사는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롯데건설, 두산건설, 동양건설산업, 코오롱건설 등이다. LIG건설도 올해 중 KEPIC 인증을 위한 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현재 GS건설, SK건설, 경남기업, 금호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동아건설산업, 두산중공업, 삼부토건,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환기업,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이 KEPIC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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