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어느 날 도착한 메일을 확인해보니 중학교 때 친구들과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올려놓았던 랩과 비보이 영상을 본 지금의 소속사로부터 온 메일이었다. "당시 메일 내용은 '랩 하는 영상 속 모습에서 발전가능성이 보여 꼭 한번 오디션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랩을 좋아했던 중학교 때의 기억이 떠올랐죠."우연히 확인한 메일 한 통에 다시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 캡은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먹는다. "1차 오디션 진행 후 소속사 측에서 롯데월드 공개 오디션을 권유하셨고, 그 동안의 연습실력을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무대에 오르게 됐어요. 예선은 물론 결선에 진출하며 대상까지 거머쥐게 됐죠. 대상 수상과 함께 다시 연습생의 기회를 갖게 됐고, 어렵게 시작한 연습생이었던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어요."하지만 중학교 때 무리한 춤 연습을 하며 많이 다쳤던 기억 때문이었을까. 캡은 춤을 거부하고 겁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기초동작부터 다시 시작한 캡은 욕심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마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처음에는 100번하던 윗몸 일으키기를 200번, 500번 꾸준히 늘려갔어요. 운동량만큼 조금씩 근육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니 자신감과 함께 좀 더 몸만들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죠.(웃음)"그 날부터 '꿀 복근'을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운동과 식단조절이 시작됐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캡은 트레이너 선생님의 지도를 무리 없이 소화했고 운동을 통해 복근은 물론 굳어있던 춤 동작의 느낌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춤 뿐만 아니라 랩 연습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어 운동을 마치고 다른 연습생들보다 먼저 연습실에 와서 춤 연습을 하곤 했어요. 에미넴과 루다 크리스의 음악을 들으며 하루에 6시간 이상씩 연습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렇게 운동과 춤을 좋아하고 랩을 사랑하며 노력하고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된 캡은 틴탑의 든든한 래퍼이자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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