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인피니티 뉴 G37, 날렵한 외관과 뛰어난 가속에 매료

넓은 내부 공간에 안락함도 느껴..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점은 흠

뉴 G37 세단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인피니티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뉴 G37’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1522대가 판매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6위에 올랐다.최근 뉴 G37을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인피니티의 베스트 셀링카를 마주한 느낌은 인피니티의 고유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면서도 외관이 화려했다는 점이다.스포츠카와 세단의 장점을 혼합한 듯한 뉴 G37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손색 없는 '잘 빠진' 외관과 함께 단단하고 야무진 인상을 줬다.차문을 여니 넓은 실내 공간도 인상적이다. 운전석 뿐 아니라 조수석, 뒷좌석까지 넓어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운전석에 앉은 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좌석이 운전자의 최적의 자세를 기억한다는 점이다. 시트를 조절하고 편안한 운전 자세를 만들었는데, 이를 차가 기억해 탈 때마다 스스로 반응했다.운전을 마친 후 시동을 끄면 시트가 뒤로 스르르 움직여 운전자가 쉽게 내릴 수 있도록 했다.계기판에는 가독성 높은 전자식 발광 게이지가 장착됐다. 속도계와 주행 기록계 사이에 위치한 중앙 정보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운전석 컴퓨터를 통해 평균 및 순간 연비, 평균 속도, 경과 시간, 주행 거리, 주행 가능거리, 외부 온도, 경고 표시, 주행 기록계와 자동 변속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차가 어느 상태에 있는지 쉽게 알도록 한 것이다.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엔진 소리가 조그맣게 들렸다. 뉴 G37의 엔진 성능은 소리와 대조적이었다. 일반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았는데 갑자기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속도가 금세 높아졌다. 순간 가속 능력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뉴 G37 세단 엔진은 워즈 오토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에 최다 수상(14회 연속)한 3.7리터 VQ엔진이다. 33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뿜어낸다는 설명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속도를 올리면서 나타나는 변속에 따른 끊김은 전혀 없었다. 다른 자동변속기와 달리 가속페달을 밟은 이후 반응이 즉각적이었다. 엔진의 엑셀레이터 패들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 흐름을 최적 수준으로 조절하는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VVEL)가 적용됐는데 7단 자동변속기와 토크 및 엔진 응답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안전장치도 촘촘하다. 이 차에는 첨단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그 종류가 다양하다.안전 벨트 및 탑승자 확인 센서가 적용된 듀얼 스테이지 보조 프런트 에어백, 앞좌석 과 뒷좌석 승객의 머리 보호를 위한 루프 내장형 커튼식 사이드 에어백, 앞좌석 시트 내장형 보조 사이드 에어백 등이 그것이다.다만 날렵한 겉모습과 달리 국내 공인 연비는 리터당 9.5km로 좋은 편은 아니다. 가격은 4890만원(부가세 포함).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최일권 기자 igcho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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