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TV와 PC등 전자제품의 수요가 당초 기대에 비해 주춤하면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던 LG디스플레이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LCD산업이 바닥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9~10월에 LG디스플레이를 사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어 향후 주가 향방이 주목된다.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2일) 6거래일 내내 LG디스플레이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LG디스플레이 주식의 규모는 총 1437억원 어치다. 8월 말 29.14%였던 외국인 보유비중도 30.27%까지 올라왔다. 더불어 3만3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3만70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최근 석달 동안 7.44%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인 8.03%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전세계적으로 또다시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면서 세트업체들이 주문량을 줄인데다 대목으로 여겨졌던 중국 국경절과 북미 개학시즌의 수요 회복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점진적 실적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부터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며 "올해 9월이 LCD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패널가격이 급락하면서 선두 업체들조차 적자로 전환되는 현 상황이 역설적으로 LCD산업이 '저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의미라는 얘기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의 주가 조정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라고 판단한 다"며 "월별로는 9월, 분기로는 올 3분기를 저점으로 추세적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늦어도 10월 초면 패널가격 하락이 안정화되고 이미 재고조정이 진행돼 연말 재고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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