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萬想]패션업계 '숨겨진' 광고의 법칙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파코라반과 세정(인디안) vs LG패션과 제일모직' 모두 남성 신사복과 캐주얼 정장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의류패션 업체들입니다. 이들 업체는 많은 공통점과 함께 적지않은 차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대고객 접점인 광고 운영형태에 있어선 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우선 파코라반과 세정은 공중파 방송을 주로 고집합니다.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공중파 방송이 제격인 셈이지요. 특히 본점이 지방에 있어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공중파가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인디안으로 유명한 세정의 경우 전속모델만 8명에 달합니다. 특히 정준호, 김희애, 오지호, 수애, 빅뱅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들을 통해 노출된 제품을 입으며 동질감을 느끼고, 나아가 한층 '로열티'(충성도)를 갖게 됩니다.  이에 반해 LG패션이나 제일모직은 공중파 방송보다는 잡지를 이용한 광고를 선호합니다.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 때문이지요. 샤넬이나 루이뷔통, 구찌 등 명품에 나오는 배우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독자층이 넓은 잡지에 간지형태로 끼워 넣어 가독성을 높이는 게 이들의 기본적인 광고 컨셉트입니다. 물론 이들이 공중파 방송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저가 제품의 경우 고객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공중파를 적극 활용합니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이 요즘 즐겨 입는 제일모직의 '란스미어' 등 고급 제품들은 이들의 고급화, 차별화 전략이 바뀌지 않는 한 공중파를 통해 광고를 보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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