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4대강 사업’ 반대하는 이유

서천군 방문해 “도로 뚫고 다리 놓는 건 경제적 번영 약속 안해”…대화로 합리적 대안 마련

안희정 충남지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다시 나타냈다.안 지사는 6일 서천군을 찾은 자리에서 “21세기에 도로를 뚫고 다리를 놓는 건 경제적 번영을 약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안 지사는 서천군 공무원들과 만나 “선출직 지도자들이 일을 잘했다고 평가하는데 제일 표시 나는 게 토목공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정부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안 지사는 “지난 도지사 선거 때 4대강 사업에 반대했고, 당선되면 중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반대 소신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다른 견해도 들어야하므로 어떻게 하는 게 진정으로 금강을 살리는 길인가를 놓고 중앙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혀 합리적인 대응입장도 밝혔다.그는 “특위를 만들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을 ‘안희정이 입장을 바꿨다’고들 했다”며 “당선 되면 백지수표를 날리듯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 진정한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안 지사는 이어 나소열 서천군수와 금강하굿둑을 찾은 자리에서 “(금강에) 휴양시설을 설치한다는데 악취나는 물에서 놀고 싶겠느냐”며 “물이 깨끗해야 사람들이 나와서 즐길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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