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도요타 프리우스를 타 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 번은 국내에서 프리우스를 구입한 지인의 차였고, 다른 한 번은 최근 미국 시애틀을 여행하던 중 프리우스 택시를 타게 됐다.처음 프리우스를 마주했을 때는 지난해 말이었다. 당시 도요타 사태가 사회적 이슈였던 터라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그리곤 일주일 전 미국 시애틀 공항에 내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길게 줄을 선 프리우스 택시였다. 한국에서는 고전을 하고 있는 프리우스가 해외에서는 불티나게 팔린 '베스트셀링 카'라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주행 성능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직접 운전을 하면서 프리우스의 진가를 살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사실 프리우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연비를 신경 쓴 차량이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기 역학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했다고 들었다. 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시대에 역행하는 디자인이 아닌가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독특한 맛이 구미를 당긴다. 주행 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고 변속기 손잡이와 작동법은 흥미롭고 편리하다. 다만 가격(부가세 포함 3790만원)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심플한 내부다.시동을 걸었더니 소음이 거의 없다.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할 때는 엔진 소음이 없어 차가 움직이는 게 신기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가속 페달을 깊숙이 누르자 부드러운 핸들링과 함께 매끄러운 느낌이었다.속도를 올리면서 프리우스는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시내 주행을 위주로 시승이 이뤄졌기 때문에 한계를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시속 100km/h 정도에서는 없던 소음이 생기면서 신경이 쓰였지만 가속 능력에서는 큰 무리가 없었다.프리우스에는 3가지 주행 모드가 있다. EV모드는 오직 전기 모터 힘으로 시속 40km/h 속도에서 1~2km를 갈 수 있다. 언덕길 주행 시 가속 성능을 올리려면 파워모드로, 좀 더 나은 연비를 위해선 에코모드 버튼을 누르면 좋다.프리우스의 진가는 단연 연비에서 드러난다. 공인 연비가 29.2km/ℓ. 시내 주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km/ℓ 안팎은 거뜬했다. 국내 동급 차량과 비교했을 때 최고 수준이다.또한 3세대 프리우스에는 안전한 주차를 위한 첨단 장치가 자랑거리다. 차세대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인 IPA(Intelligent Parking Assist)와 후방 감지 카메라가 LCD 모니터를 통해 주차 공간을 알려줘 편리하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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