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K리그 복귀전서 무승부..제주는 선두 탈환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천 사령탑에 취임한 후 가진 K리그 복귀전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4일 오후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쏘나타 K리그 2010 부산 아이파크와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루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이로써 인천은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치며 6승2무10패(승점 20)로 11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최근 5연패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6강 플레이오프 고지가 조금 더 멀어졌다. 2010 남아공월드컵서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시킨 뒤 대표팀에서 물러난 허 감독은 인천 사령탑에 취임한 뒤 첫 데뷔전인 부산전을 앞두고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사자성어로 각오를 밝혔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이날 경기는 '사제지간'인 허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인천 선수들은 허 감독에게 K리그 복귀전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초반부터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양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고 후반 중반에서야 균형이 깨졌다. 먼저 골문을 가른 건 부산 쪽이었다.인천이 후반 24분 유병수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이범영에게 막히면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리자 반격에 나선 부산이 후반 27분 정성훈의 헤딩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근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정성훈이 헤딩골을로 연결시킨 것.인천은 그러나 후반 30분 이준영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가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며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 감독에게 승리를 선사하진 못했지만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한편 지난 1일 성남에 선두를 내줬던 제주는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구자철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또 서울은 광주를 3-0으로 물리치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수원 삼성은 호세 모따와 다카하라의 연속골로 헤나토가 1골을 만회한 강원을 2-1로 물리치고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성남은 대구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1위를 제주에 내줬고 전북은 포항을 3-2로, 전남은 대전을 3-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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