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최 사장은 “최근 사업부별로 내년도 투자계획을 받았는데 이를 집계해보니 총 30조원에 달했다”며 “과거에는 현금을 쌓아놓고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일부 비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지적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배경에는 전문경영인이 놓칠 수 있는 부문까지 감안할 수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복귀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올해 삼성그룹이 밝힌 5대 신수종 사업 중 삼성전자가 연관된 부문에 대해서도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있음을 토로했다.최 사장은 “태양광(전지) 사업에 이미 1억달러를 투자했고 LCD와 반도체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충분한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중앙정부의 보조금 없이는 존립이 어려울 정도로 시장기반 등이 약하기 때문에 향후 4~5년이 지나야 가스발전 정도의 효율성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해 지속적인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외 바이오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이고 헬스케어 부문도 디지털기술로 어느 단계까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부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좀 더 빠른 진화를 위해 벤처업체를 인수합병(M&A)할 지 숙의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벤처기업 인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특히 최 사장은 “일부 투자에 있어서는 해외투자가 훨씬 생산성이나 효율성면에서 유리하지만 국내경제 발전을 위해 국내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최 사장은 “올해 LED TV 1000만대 판매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할 전망이고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시작한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1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가전은 친환경 및 저전력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