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선배가 넣은 적금 타는 느낌은...”

롯데 부여리조트 개장행사에 심대평·이완구 참석···안희정, 전임도지사들과 첫 만남

심대평 국회의원, 이완구 전 지사, 안희정 현 지사, 전현직 충남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롯데부여리조트 개장식에서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와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가 2일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났다. 지금은 국회의원인 심대평 전 전 도지사도 함께 했다.지난해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하며 지사직을 그만두고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 전 지사, 지방선거를 통해 이 전 지사 바통을 이어받은 안 지사, 3선 지사를 그만두고 국회로 간 심대평 의원 모두가 충남을 연결고리로 만났다.이들은 공식석상에서 처음 이날 오전부터 충남 롯데 부여리조트에서 열린 개장행사에 참석했다. 사실 부여리조트는 이 전 지사 작품이다. 이 전 지사는 재직 때 백제역사재현단지와 함께 주변에 역사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롯데 그룹과 접촉했다. 이때 신격호 롯데 그룹 회장과 각별한 친분이 있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김용환 전 국회의원 도움으로 신 회장을 2~3차례 만났다. 이 전 지사는 신 회장을 만나 백제의 옛도시인 부여에 만드는 백제역사재현단지 부근에 대규모 위락시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했다. 그렇게 해서 3000억원에 이르는 롯데의 투자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그 첫공사로 이날 리조트를 열었고 이 전 지사는 초청인사로 행사장을 찾았다. 이 전 지사는 안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심대평 전 지사가 백제역사재현단지를 시작했고 제가 이어받아 사업을 추진했다”며 “이제 다음은 안 지사 몫이다. 대백제전 활성화에 대한 연구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지사는 이어 “심 전 지사로부터 백제단지를 물려 받았는데 인프라만 구축돼 있었지 컨텐츠가 없었다. 그래서 200억원을 컨텐츠를 만들고 관광객들이 묵을 곳을 만들려고 롯데를 찾고자 했다”며 “신격호 회장을 만났고 신 회장에게 사업으로 생각하지 말고 잃어버린 백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해 성사됐다”고 회고했다. 이에 안 지사는 “선배 지사님들이 적금을 열심히 부어 제가 그 적금을 탄 느낌”이라며 “이 전 지사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지금의 리조트가 있을 때까지 고생했던 이 전 지사와 이 사업을 가능케 했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게도 이 영광을 드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전 지사가 초석을 다졌고 안 지사가 대백제전 성공의 중요한 준비물인 대규모 숙박시절이라는 결과물을 얻게 된 것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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