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티 스즈키는 8월 한달간 알토, 알토-K10, A-스타, 왜건R, 리츠 등 소형차종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다/사진출처: WSJ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자동차시장의 인도 파워가 매섭다. 인도 토종 자동차업체에서부터 외국계-현지 합작사에 이르기까지 인도 시장을 기반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업체의 8월 판매량이 신차 출시, 저금리 대출, 몬순시즌 등의 영향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 최대 토종 자동차업체인 타타모터스는 8월 판매량이 6만5938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수출량은 5157대로 두 배로 늘었다. 타타의 트럭과 버스 판매량이 20% 증가한 3만5585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은 45% 늘어난 2만5196대를 기록했다. 세계 최저가 자동차로 알려진 타타 나노는 8월 한 달에만 8103대가 팔렸다.인도 최대 SUV 제조업체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도 8월 판매량이 2만8903대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인도 판매량은 27% 늘어난 2만7275대, 수출량은 두 배로 증가한 1228대로 집계됐다. 일본 스즈키의 현지 합작법인 마루티 스즈키는 8월 한 달 동안 10만4791대의 자동차를 팔아 그 수가 전년 동기대비 24% 늘었다. 지난 5월 10만2175대의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8월에 이 기록을 또 한번 경신한 셈.현대차,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의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 34% 증가했다. 포드 인도법인은 7925대를 팔아 그 수가 세 배로 늘었다.인도 경제는 지난 2분기(4~6월) 8.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몬순시즌(우기) 동안 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농가의 소득이 늘었다. 농가의 소득 증가는 신차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RCM(Religare Capital Markets)의 카우샬 마루 애널리스트는 "오는 11월까지 인도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계속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수요가 매우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동차 딜러들은 9~10월 인도에서 열리는 ‘디왈리 축제(빛의 축제)’ 기간 동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할 자동차 비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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