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렸다. 이날 전체 조합원 5700명 중 3830명이 투표에 참석해 현대사업단이 98%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시공사로 뽑혔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둔촌 주공의 시공사로 현대건설 사업단이 선정됐다.둔촌주공 재건축사업 조합은 28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5700명 중 3830명(67.19%)이 투표한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로 이뤄진 현대건설사업단이 총 득표수 3605표(94.13%)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날 경합을 벌인 금호-경남 사업단에는 전체 투표자 중 29명이(득표율 0.76%), 한양-벽산 컨소시엄에 48명(1.25%)이 투표해 현대사업단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공사로 뽑히게 됐다. 기권 및 무효표는 148명이었다.비가 오는 가운데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총회는 현장 투표참여자가 무려 3333명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면징구는 총 497명이었다.이에 따라 현대건설사업단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0-1번지 일대(대지 51만6676.68㎡)에 지하2~지상30층 규모의 아파트 총 9090가구를 건설하게 된다. 평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85㎡대(공급면적 87~235㎡)로 구성된다. 면적별 가구수는 전용 ▲59.99㎡(26평)가 1820가구 ▲84.98㎡(34평) 3884가구 ▲114.9㎡(45평) 1706가구 ▲134.9㎡(51평)1300가구 ▲164.85㎡(62평) 240가구 ▲185.8㎡(71평) 140가구 등이다.공사비는 3.3㎡단 373만6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총 직간접 공사비는 1조9840억6200만원 수준이다. 이사비용은 세대당 1000만원이며, 이주비는 단지별 평형별로 약 1억~3억원대로 이뤄져 있다. 사업 참여방식은 확정 지분제로 현대사업단이 제시한 무상지분율은 164%다. 조합원 대상 평균 평당 분양가는 1700만원대다. 오는 2013년 2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기간은 2년 4개월이다. 이곳 재건축 사업의 조합원이자 내빈객으로 이날 총회를 찾은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약 10년간을 재건축 사업이 제대로 될 것인지 걱정해 왔는데 드디어 시공사 선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2종에서 3종으로 하는 종상향 공람이 진행중인데, 우리 조합원들 이익에 맞는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를 하러온 한 조합원은 "9월 말까지 끌면 10월 공공관리제가 적용돼 조합원 손해가 클 것이라 생각해 왔다"면서 "재빨리 사업을 진행시키는게 지금은 관건이며 이처럼 시공사 선정을 뽑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이처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하기까지 이곳 재건축 단지는 3번째 시공사 입찰을 받았었고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3곳의 건설사를 제외한 지명경쟁입찰로 논란이 돼 왔다. 더불어 금호건설, 경남기업, 벽산건설 등 워크아웃 기업이 3곳이나 포함돼 있어 시공사 선정에서 현대사업단이 뽑힐 가능성이 많아 일부 조합원들은 이미 공정한 게임이 아니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급기야 이러한 내용으로 총회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바 있지만 27일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사 선정과 함께 조합실행업무 추인과 시공사 선정 입찰지침서 인준 및 대의원회의에 계약체결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안건도 통과됐다. 투표를 진행하는 중에 한 조합원은 대의원에 위임하는 시공사와의 계약 체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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