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을 보인 개인 저가 매수..1720선 지지 확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이번 한 주 동안 코스피 지수는 역시 코스피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미 다우지수가 1만선이 붕괴되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9000선을 내주는 글로벌 약세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1720선을 지켜냈다. 지난달까지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지속했으나 개인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한주 내내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전주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전고점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특히 경기 회복세 우려가 확산된 시점에서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이 대부분 실망스런 수준이었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 주 초반 지수 발목을 잡은 것은 투신권 매물이었다. 펀드 환매 압박에 시달리는 투신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1760선까지 되밀렸다. 지수 안전판 역할을 하던 연기금이 12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인 점도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24일까지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760선이 무너진 이후 개인이 본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으나 외국인 이탈이 시작되면서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엿새만에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개인 저가 매수에도 지수는 단번에 1730선까지 주저앉았다. 주 후반 들어 투신권 매도세가 멈추면서 수급 불균형이 다소 개선됐다. 개인과 함께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지수 급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가 저력을 발휘한 것은 지난 27일. 미 다우지수가 1만선을 내준 채 장을 마감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반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720선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한 개인 매수세가 낙폭 축소의 일등 공신이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자 기관도 투신과 보험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 우위 전략을 펼쳤다. 장중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물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 끝에 코스피 지수는 1730선 턱밑에서 장을 마감했다. 전주에 이어 1720선에 대한 신뢰를 확인한 한주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펼쳤으나 1720선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확인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나타날 반등장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경기 회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가시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진다면 저가 매리트를 바탕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나설 수 있다. 상대적으로 덜 빠진 코스피 지수지만 박스권 하단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2.59%를 하락했다. 1780.59로 장을 출발해 1729.5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주중 최고가는 1788.71, 최저가는 1719.20을 기록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3025억원 가량을 순매도, 하루 평균 605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33억원, 191억원을 순매수했다.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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