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서울시 지원無, 경쟁부문-야외행사 취소'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서울시 지원 축소로 경쟁부문 프로그램과 야외행사 등을 전면 취소한 채 다음달 2일부터 9일간 열린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영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예산 축소로 최소 비용, 최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예산 문제로 해외장편 경쟁부문과 야외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폐막식 게스트를 제외한 모든 해외 게스트 초대도 취소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갑의 부조직위원장, 장영자 프로그램부장, 편원희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으나 유승호 김민정 등 홍보대사뿐 아니라 박형상 서울특별시 중구청장 겸 조직위원장과 김수용 집행위원장, 정초신 부집행위원장 등이 모두 불참했다. 당초 기자회견은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서울시 예산지원이 취소되면서 행사가 열리기 30분 전 갑작스럽게 취소된 바 있다.'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중구 일대 극장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9개 섹션에서 총 30개국 115편(장편 76편, 단편 3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스페인 출신 오스카 산토스 감독이 연출한 '포 더 굿 오브 아더스'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홍콩 영화 '핫 썸머 데이즈'다. 이외에도 파노라마, 충무로 나우, 시네포럼, 시네 아시아 인 러브, 크리에이터즈, 충무로 단편선, 최무룡 회고전, 버스비 버클리 특별전, 시네클래식 등 9개 섹션이 준비된다. 영화제 측은 "예산은 축소됐지만 설렘과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체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서울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중구청 예산과 기업 스폰서 등으로만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 30억원, 중구청 10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당초 40억원을 목표로 기획된 올해 영화제 예산은 15억원에 불과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갑의 부조직위원장은 "예산 문제로 올해 영화제가 거의 열리지 못할 뻔한 위기까지 갔던 건 사실이지만 시울시 지원 최소가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었다"면서 "앞으로 예산을 줄이고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은 다음달 2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고경석 기자 kave@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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