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등 라디오 고백이 대세?..편안함-따뜻함에 '무장해제'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라디오가 연예인과 팬들의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떠올랐다.오는 10월 결혼 예정인 가수 이수영은 지난 23일 오후 4시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89.1Mhz) '이수영의 뮤직쇼'에 출연해 "10세 연상의 평범한 회사원과 오는 10월 5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라고 전격 고백했다.이같이 스타가 라디오를 통해 팬들과 의사소통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선희는 지난 23일 MBC '놀러와'에 출연해 "라디오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됐는데 예상보다 냉혹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디오를 통해 대중들의 심리를 읽은 것.지난 5월 홍진경은 KBS 쿨FM(89.1Mhz)'홍진경의 가요광장'에서 결혼 7년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렸고 나경은 MBC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자신의 결혼 소식을 자신이 진행하던 MBC DMB '나경은의 초콜릿'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결혼이나 임신 고백이 아니라도 많은 라디오를 통해 자신의 이상형을 털어놓는다든지, 지금까지의 연애사를 고백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김흥국은 지난 6월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95.9㎒)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에서 "한국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깎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팬들이 보는 앞에서 콧수염을 깎았다. 당시 최화정 역시 자신이 DJ로 있는 SBS 파워FM(107.7 Mhz)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약속한 비키니 차림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이같이 스타들의 고백이 줄을 잇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라디오의 '편안함' 때문이다.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스타들은 '메이크업'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것은 인터넷을 통해 라디오의 진행이 화면 중계되는 기현상에도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라디오는 TV처럼 스타가 다수의 대중 앞에 일방적으로 보여지는 구조가 아니다. 한 라디오 관계자는 "라디오 진행자들은 늘 청취자의 사연을 듣고, 청취자와 전화통화하고, 청취자의 피드백을 받는다. 때문에 DJ들 역시 '내가 의사소통을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라디오의 장점을 설명했다.한때 TV가 등장하며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앤다(Video Kill the Radio Star)'는 말이 나올 정도로 라디오는 사양길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라디오는 라디오만의 '따뜻함'을 내세워 청취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로 인해 라디오를 통한 스타들의 고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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