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재성 사장 인수 후 첫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방문 고도화설비 증설현황 등 보고받고 현장직원 격려
23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방문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왼쪽)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에게 현대중공업그룹의 사훈인 ‘근면·검소·친애’가 적힌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박수익 기자] 현대중공업이 11년 만에 되찾은 현대오일뱅크에 ‘현대 사훈’을 전달하며 '가족경영'을 시작했다.지난 11년간 타향살이로 인해 이질화 된 조직문화를 현대정신에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민계식 회장과 이재성 사장 등 현대중공업 경영진들은 23일 오전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방문했다.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방문 일정 동안 민 회장 일행은 비를 맞아가며 권오갑 사장의 안내를 받아 기존 정유설비는 물론 증설중인 고도화 설비 공사 현장을 모두 돌아보며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를 했다.민 회장은 이날 직원들이 방해를 받지 않도록 별도의 인사말 대신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모두 더욱 열심히 일해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이어 민 회장은 사무실로 들어와 울산 본사에서 출발 당시 준비해 간 현대의 사훈 ‘근면·검소·친애’가 적힌 액자를 권 사장에게 전달했다.이 사훈은 현대오일뱅크가 매각되기 전 현대그룹 일원이었을 때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매각 이후에는 별 다른 사훈 없이 ‘국내 최고의 효율성을 갖춘 석유정제 및 마케팅회사’라는 비전을 앞세운 바 있다.따라서 이날 사훈 전달은 이제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을 넘어, 친정인 범 현대가의 일원이 됐음을 공식화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인수 후 외부에서 제기되는 인력 재배치를 포함한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최고 경영진의 대산공장 방문은 기존 시설 및 증설 현장을 점검하는 것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가족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박수익 기자 si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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