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홍철 트위터]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만능 엔터테이너 노홍철이 최근 구매한 스마트폰과 관련한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노홍철은 20일 저녁 DJ로 활동하는 MBC라디오 FM4U(91.9 MHz) '노홍철의 친한 친구'에서 "최근 구매한 스마트폰이 고장났다"며 "문자 발신과 수신 외에 어떤 기능도 작동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핸드폰의 오작동의 원인은 팬의 애정이었다. 노홍철은 19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WM7 프로레슬링 특집 파이널 경기'를 녹화했다. 그는 두 번째 경기에 나서 다양한 기술과 반칙을 선보이며 체육관을 가득 메운 4천여 팬들을 열광시켰다.사고는 경기 뒤 가진 뒤풀이에서 벌어졌다. 노홍철은 함께 경기를 치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 멤버들과 곱창 구이를 즐겼다. 그는 식사를 하던 중 최근 구매한 스마트폰을 탁상 위에 올려놓았다. 레슬링 경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궁금했던 까닭이다.노홍철은 "평소 고기집에서 액정에 기름이 묻을까 겁나 핸드폰을 꺼내놓지 않는다"면서도 "1년 동안 준비한 레슬링을 팬들이 어떻게 보았는지 너무나 궁금해 올려놓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곧 더 큰 재앙으로 이어졌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팬이 사인요청을 하던 중 노홍철의 스마트폰을 곱창 기름통에 빠뜨렸다. 노홍철은 "기름통에서 휴대폰을 꺼내느라 혼났다"며 "겨우 건져올 렸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레슬링 경기에서 머리를 많이 맞아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충분히 우울함을 드러낼 수 있던 상황. 하지만 노홍철은 프로였다. 이내 특유의 재치를 보이며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문자라도 되는 것이 어디냐"며 "소통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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