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버리 내년 상륙.웅진 10년만에 컴백..올 매출 8조 돌파할듯[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한국 화장품 시장에 상륙하고 웅진코웨이도 화장품 사업에 재도전하는 등 국내 화장품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같은 신규업체들의 진입과 경기회복 등으로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벽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버리 등 명품 화장품, 안방공략 거세진다 = 2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버버리는 내년 초 메이크업 라인 '버버리 뷰티(Burberry Beauty)'를 앞세워 국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패션쇼를 중심으로 스테이지 메이크업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한 버버리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이에따라 국내 명품 화장품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버버리가 한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만큼, 로열티를 가지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샤넬, 아르마니, 디오르 등의 화장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버버리까지 가세해 프레스티지의 강세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7조3800억원 수준. 이 가운데 1조9000억원(25%)이 백화점을 통해 거래됐다. 이는 전년대비 21.8%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판의 강자' 웅진, 화장품시장 재진출 = 웅진코웨이가 화장품 시장에 돌아온다. 다음달 1일 화장품 브랜드 '리앤케이'를 론칭하기로 했다. 앞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동업 형태로 화장품사업을 하다 10년 전 지분을 매각하고 화장품사업에서 손을 뗐다. 웅진코웨이는 핵심 경쟁력인 방문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레스티지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24%에 달하는 매력적 시장이다. 웅진코웨이는 이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 국내 3대 화장품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같은 웅진코웨이의 재출현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기존 업체들은 내부직원을 단속하고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화장품의 자회사인 더샘인터내셔날은 지난 19일 명동 1호점을 오픈하며 브랜드숍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오픈 첫 날 41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브랜드샵 오픈 신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더샘은 가격보다는 품질로 승부해 화장품 시장의 '허리'를 살려내겠다는 복안이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패션이나 다른 부문의 사업자들이 화장품업에 더 많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엔드 시장과 중간시장, 저가의 브랜드숍 등 국내 화장품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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