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사주 매입 이슈 마무리, 신차 효과로 전고점 돌파 기대..기아차, 현대모비스도 동반상승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차 3인방이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외국인들의 러브콜 속 프로그램 순매수까지 이어졌고 현대차도 3 거래일 연속 하락한 주가에 대한 반발 매수 심리가 작용하면서 4% 이상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경우 국내 아반떼, 중국 베르나 신차 출시 효과 및 저가 메리트 등에 기반한 전 고점 돌파를 기대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자체 모멘텀을 확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4.55%(6000원) 급등한 13만8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4 거래일 만의 반등세로 13만여주를 상회한 프로그램 순매수세 등이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부여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전일 대비 5.3%(1만1000원), 1.92%(600원) 오른 21만8500원, 3만1800원을 기록하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외국계 창구를 포함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기아차는 매수 창구 상위 1위사에 노무라(21만6590주)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외국인 29만5850주, 외국계 21만6590주 순매수세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순매수세도 10만여주에 육박했다. 현대모비스도 외국인, 외국계, 프로그램 순매수세가 각각 14만1072주, 12만9387주, 6만5429주로 집계,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자사주 매입 등이 투자 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며 "관련 이슈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장 반등까지 겹쳐 상승세를 맞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점인 15만3000원에서 14%나 빠진 밸류에이션 매력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의 후광효과에 더불어 자체 호재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임·단협이 타결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 재개된 잔업 등에 대해 투심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의 상승은 LG화학과의 조인트 벤처,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의 대표 수혜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된 결과"라고 전했다.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신형 아반떼가 2만5000대 수준의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며 "아울러 다음주 초 중국 시장 출시 예정인 신형 베르나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엔고가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일본차 대비 가격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당분간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전고점 돌파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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