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분기 2.2% 성장..통일 후 최대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 2분기 독일 경제가 통일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로화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출 경기가 살아난 결과다.13일 독일 통계청은 올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독일이 통일된 지난 199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시장 전망치인 1.3% 증가도 크게 웃돌았다.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난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수출이 호전됐기 때문. 특히 달러 대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독일 수출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 이 기간 달러-유로 환율은 10%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출 주도의 독일 경제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ING그룹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면에서 독일이 수혜를 입었지만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Z뱅크의 스테판 빌머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독일 경제는 해외 수요에 의해 성장세를 보였으며 국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독일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올해 독일 경제가 1.9%, 내년에는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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