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윤빛가람, 조광래호의 '빛'이 되다

[아시아경제 수원=조범자 기자]'조광래호 황태자'가 탄생했다.윤빛가람(20·경남)이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서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은사'인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냈다.윤빛가람은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6분 과감하고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A매치 데뷔전서 기록한 생애 첫 A매치 데뷔골. 윤빛가람은 미처 골세리머니를 준비하지 못한 듯 골을 넣고도 어쩔 줄 몰라 하는 머쓱한 웃음만 짓다가 선배들의 애정이 담긴 과격한(?) 축하세례가 쏟아지자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빛가람은 이 골과 함께 날카로운 패스워크 등 풀타임 맹활약으로 경기 MVP에 선정됐다.윤빛가람은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며 일찌감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꼽혔다. 하지만 "K리그는 몇몇 경기를 빼고는 재미없어 잘 안 본다"는 튀는 언행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고 중앙대에선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어야 했다.하지만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조광래 경남 감독을 만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올시즌 K리그 19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윤빛가람은 경기 후 "선발로 뛸 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웃으며 "골을 넣은 뒤에도 내가 골을 넣은 게 맞나 하며 전광판을 봤는데 숫자 1이 뜨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알았다"며 수줍어 했다.조광래 감독은 윤빛가람의 활약에 대해 "학연, 지연 등의 말들이 많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역시 양심을 속이지 않고 뽑은 게 적중한 것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며 "윤빛가람은 김정우 스타일의 플레이를 해 줄 선수로 점찍어놓아 오늘 선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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