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전세난에 인근 병점.오산지역 전세시장 후광효과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수도권 역전세난 속 전세 품귀가 일고 있는 지역이 있다.다름아닌 동탄신도시다. 이곳은 수도권 역전세난 속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인근 지역인 화성 병점과 오산 지역의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10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용인, 고양, 파주 등지에서 시작된 역전세난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수도권 전세시장은 불과 두 달여 전만 하더라도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 초부터 이어진 대규모 입주물량이 쌓여 가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일어나는 등 거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포시, 용인시, 성남시 등 외곽지역에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대출을 받아서까지 전세금을 돌려주고 있는 등 세입자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실제 김포한강신도시는 중형아파트의 경우 1000만원 가량 내렸고, 분당신도시도 중형평형에서 최고 2500만원 하락했다.하지만 동탄신도시는 이같은 수도권 역전세난에도 불구하고 정반대인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다.부동산 거래 비수기와 장마철이 겹치면서 전세시장 역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 중 동탄신도시 전셋값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 등 인근 산업단지 직장인 세입수요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은 한주만에 500만원이 올라 109㎡형이 1억5000만원~1억6000만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B공인 관계자는 “동탄 신도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인근 대기업 직장인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시범한빛 현대아이파크 113㎡형은 한달사이 100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시범한빛마을 KCC스위첸은 105㎡형이 500만원이 오른 1억4000만~1억7000만원에 각각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소형 전세물건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S공인 관계자는 “올 가을에도 예년과 같은 전세부족 현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는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같은 현상은 인근지역의 전세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동탄신도시 전셋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병점과 오산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오산시는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해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원동 일대가 상승했다. 원동 태영 109㎡가 200만원 올라 8500만~9500만원 선이다.한편 동탄신도시 대형면적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수요가 적고 쌍용플래티넘, 서해그랑블 등 6,7월 신규입주까지 더해지며 전세물량이 여유롭다. 반송동 위버폴리스 단지는 한주간에 1000만원 가량 떨어져 155㎡형이 전세가격이 1억3000만원~1억5000만원에 형성됐다. 김정수 기자 kj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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