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 출연하고 있는 오윤아가 감정 폭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8일 방송된 16부에서 연호(오윤아)는 홀아비 경훈(한상진)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는다. 어느새 경훈에 대한 마음을 돌이킬 수 없게 된 것.노처녀 연호는 조건을 따지는 결혼을 꿈꿨다. 하지만 변호사와 결혼에 실패하고 나서 더욱 외로워진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의 아버지 경훈에게 자꾸만 눈이 간다.경훈은 연호의 학교 정수기를 관리하며 연호와 자주 마주친다. 경훈에게 서서히 마음을 뺏긴 연호는 자존심을 버리고 고백하지만, 경훈은 연거푸 거절한다.이날 방송에서 연호는 각종 반찬을 싸들고 경훈의 집을 찾아간다. 당황한 경훈의 표정에도 불구하고 연호는 집으로 들어가고 만다.그러나 연호는 벽에 걸린 액자를 보고 깜짝 놀란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올케인 정임(김지영)의 아버지 얼굴을 발견한 것. 경훈이 기남(장용)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욱 놀란다. 때마침 기남이 들이닥치고, 연호는 집을 뛰쳐나온다. 함께 따라 나온 경훈은 “이제 그만 하자”며 서로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권유한다. 이에 연호는 오기로 맞선다.연호는 또 다시 경훈에게 화를 낸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뱉은 것. 이 장면에서 오윤아는 습관적인 표정을 선보였다. 극 초반부터 화가 날 때면 이같은 표정으로 일관해왔다.‘결혼해주세요’는 대부분 연기자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오윤아는 그 틈에서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한다. 결혼에 목숨 건 노처녀의 심정은 물론 조건을 포기한 여자의 심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윤아와 한상진의 결혼 여부는 ‘결혼해주세요’의 3대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오윤아의 캐릭터가 확실히 살아나야 한다.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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