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그룹 2PM의 전 멤버 재범이 이번에도 팀 탈퇴와 관련,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재범은 7일 오후 강원도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섬머 위크 앤 티(Summer Week & T)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가수로 첫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재범은 이날 "지난 한 달 동안 기침을 했다. 노래 부르면서 기침이 나올까봐 걱정이 많이 된다"며 "특히 가수로 서는 첫 무대라 떨린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그룹 2PM 탈퇴와 관련한 질문에는 두리뭉실한 대답으로 핵심을 비켜나갔다. 아직 한국말이 익숙치 않은 재범은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 공세에 어눌한 말투로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하지만 재범은 2PM과 전 소속사인 JYPE에서 제기한 '심각한 사생활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재범은 "누구를 싫어하면서 나를 좋아하는 것은 싫다. 다 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누구를 욕할 필요도 없다. 진정하고 사이좋게 지내면서 모두 잘 되길 기도해달라. 팬들끼리 싸우는 것 보면 속상하다"며 팬들이 자신과 2PM을 두고 다투는 것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재범은 이날 역시 그룹 탈퇴 이유로 지목된 '심각한 사생활'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 역시 2PM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그들과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기자들을 만류하고 나섰다. 그룹 탈퇴에 대한 분명한 해명을 해야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것은 지난 일이라서 이미 끝난 일이다. 나는 내 길을 가면 되고 (그들 역시)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답하기는 했지만 이는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심각한 사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 아닌,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었다. 대다수의 팬들은 JYP가 '사생활 문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 초래'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면서까지, 수년간 공을 들여 키워낸 '인재'를 밀쳐낸 이유를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하이프네이션' 촬영을 시작할 때도, 다시 한국에 들어올 때도, 새 소속사 싸이더스와 계약을 할 때도 그는 여전히 침묵했다. 구체적인 해명이 힘들다면 단 몇 마디라도 그간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성의 있는 사죄가 필요한 재범이지만 그 입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열리지 않았다. 재범이 국내에서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굳게 닫힌 그 입을 열고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팬들을 이해시켜야 할 것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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