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이 K리그 올스타의 수준에 놀랐다고 밝혔다.과르디올라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 2010에서 5-2로 승리한 뒤 "아름다운 경기였다. 모두 7골이 들어갔는데 한국 K리그 올스타도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K리그 올스타가 전반전서 우리 팀을 상대로 두 골이나 넣어 많이 당황했다"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오넬 메시의 불참 결정과 번복 등에 대해 국내 팬들이 적잖이 실망했다는 데 대해 "메시가 30일 정도 휴가를 다녀오고 복귀한 지 얼마 안됐다. 훈련도 단 한 번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한국 팬들을 존중하고 K리그를 존중하기 때문에 10분 이상 뛰게 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바르셀로나의 오만한 행동으로 인해 바르셀로나에 대한 국내팬들의 인상이 매우 나빠졌다는 취재진의 말에는 장황한 설명으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전들 대부분이 한 달 전 월드컵에서 많은 경기를 치렀다.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국내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며 "감독으로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수들을 보호할 수 밖에 없었다. 월드컵이 없었다면 메시가 더 많은 시간에 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오늘 K리그 올스타를 5-2로 이긴 스코어를 보더라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점이 한국 팬들을 무시한 게 아니고 존중한다는 증거라고 여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한국은 환상적인 나라다. 모든 국민이 친절하다"며 "프리시즌에 우리가 관광하러 온 것도 아니고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훈련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긴 시간 동안 한국팬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하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남긴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바르셀로나는 이날 자정 터키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이동, 궈안과 친선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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