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시장은 상승하는데 먹을 게 없다. 코스피지수의 18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빠른 순환매 장세에서 수익을 올리기가 만만찮다. 이 종목, 이 업종이 가는구나 하고 따라가면 단기 상투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데 그나마 날마다 오르는 종목이 다르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 투자자들도 따라가기 힘든 순환매를 일반 투자자들이 따라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갈만한 종목을 골라서 길목지키기 전략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장이 당분간 더 간다고 가정하고, 조정을 받을때마다 관심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골라야 초과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까.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과 연기금이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을 권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주간 순매수 상위, 최근 외국인 매수세 지속되는 종목군 중 PEG(성장성을 감안한 밸류에이션) 비율이 0.5배 이하인 종목을 추천했다.IBK투자증권은 실적에 무게를 뒀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끝난만큼 앞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지난 5개월동안 상향 조정된 기업들 중 지난 1개월동안도 컨센서스가 높아진 기업들을 추린 이후 이중 내년에도 순이익이 올해보다 개선되는 기업들을 선별했다.◆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지수는 연고점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른 종목은 많지 않다. 최근 거래종목의 상승종목 비율은 54% 수준이다. 박스권에서 움직일 당시 고점에서 상승종목 비율은 60%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식소사번(食少事煩)이란 말이 어울릴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상황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상승종목비율과 코스피지수의 단기저점은 상당히 유사하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상승종목비율은 단기 저점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움직임이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강건한 상승 추세의 신호다.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이동평균선들이 정배열을 형성했던 경우를 찾아보면 정배열 형성 이후 고점까지 평균상승률은 13.2%였으며 약 43.4일간 상승추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형성됐던 박스권만 놓고보더라도 정배열 형성 이후 평균 상승추세 지속일수는 34일이며 상승폭은 9.6% 수준이었다.현재 이동평균선 정배열은 지난 7월13일에 형성된 이후 16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상승폭은 3.2%를 기록하고 있다.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얘기다.◆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매물소화 과정속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빠른 순환매 속 차별화 장세에서 종목선정은 어렵다.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 종목선정에서는 수급적인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최근 외국인, 연기금 등 밸류 투자자들이 주요 매수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의 매매패턴을 고려한 전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종목을 분석해보면 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을수록 매수세를 강화하는 패턴을 보였다. PER 기준으로 볼때는 매매종목간 큰 차별성이 없었지만 성장성을 감안한 밸류에이션(PEG) 측면에서는 매수종목들이 매도종목 대비 48% 이상 저펑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 및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성장성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들은 이렇다. SBS콘텐츠허브 세방전지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솔LCD 메리츠화재 S&T중공업 S-Oil 삼양사 세아베스틸.◆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18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스권 상단 지수대에 몰려있던 1720~1750대의 저항선이 견고한 지지선으로 바뀌었다. 미국 및 중국증시의 양호한 기술적 흐름도 우호적이다. 지수가 조정을 받을때마다 '매수' 관점을 유지할 때다.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는 외국인은 앞으로도 순매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끝난만큼 앞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지난 5개월동안 상향 조정된 기업들 중 지난 1개월동안도 컨센서스가 높아진 기업들을 추렸다. 이중 내년에도 순이익이 올해보다 개선되는 기업들을 선별한 결과, LG이노텍 현대제철 S-Oil 한솔LCD 두산인프라코어 제일모직 엔씨소프트 넥센타이어 STX팬오션 S&T대우 등이 나왔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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