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지진희, 한효주 [사진=MBC]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동이'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20%대 중반을 유지하던 '동이'가 2일 들어서는 20% 초반으로 떨어졌다.왜 일까? 이유는 간단하다.갈등이 너무 눈에 들어온다. 최근 '동이'의 갈등은 장옥정(이소연)과 동이(한효주)의 대결, 그러니까 지략대결이다. 그런데 대결 소재가 '검계의 유무와 동이와의 관계'다. 동이는 원래 검계의 딸이었다. 만약 이 사실이 밝혀지면 동이는 나락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이를 눈치챈 장옥정이 집요하게 이 부문을 파헤치려 한다. 그런데 검계가 결성됐고, 동이를 뒤에서 도와주고 있는 천수(배수빈)는 '검계의 등장'을 '동이의 위기'로 보고 해결해보려고 노력한다.제작진은 최근 떨어져 가는 '동이'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위해 뭔가 색다른 갈등관계를 모색했고, 그 갈등의 소재로 '검계'를 선택했다.하지만 이 부분은 드라마 초반 이미 등장했던 '갈등코드'다. 한번 제기됐던 '갈등코드'로 인해 많은 시청자들이 이미 앞을 내다보듯 예측하고 있다.아마도 이들 '검계'로 인해 동이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장옥정이 동이가 '검계'의 딸임을 알아낼 것이고, 숙종이 그를 사랑한다해도 조정 중신들을 앞세운 장옥정의 음모에 동이는 또 다시 '고난의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이렇듯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동이'의 스토리구조에 시청자들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뭔가 색다른 갈등관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3일 방송분에서는 인현왕후(박하선)가 마련해 준 사가로 피접을 나간 동이는 청국상인들이 드나드는 도박장을 찾아가 장익헌(이재용)이 죽어가면서 남긴 수신호의 뜻을 알아내려 한다. 도성에서 일어나는 양반 살인사건이 수호신과 연관이 있고, 그것은 '검계'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재미요소가 대폭 줄어든 것도 '동이'의 어려움이다.드라마나 영화가 인기를 유지하려면 긴장감속에서도 가끔씩 터져나오는 '재미'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동이'에서는 이같은 재미를 찾아 볼 수가 없다. 그저 앞이 훤히 보이는 긴장감만이 지속될 뿐이다. 이미 미드 등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기 위해선 한차원 높은 갈등구조가 필요할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황용희 기자 hee21@<ⓒ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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