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강석희 다사로봇 대표가 보유 지분 대부분을 남긴 채 동부그룹에 경영권을 넘겼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대표는 보유지분 18.04%(105만7280주) 중 3%(17만796주)를 동부정밀화학에 넘기며 경영권도 함께 넘겼다. 하지만 대표직과 나머지 지분 15.04%는 유지했다. 오너 경영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하면서 2대주주 지위는 유지한 것.일반적으로 경영권을 넘기면 지분 대부분을 넘기는데 반해 강 대표는 소수 지분만 넘기면서 경영권을 포기했다. 물론 강대표는 지분 매각으로 거머쥔 돈도 16억8800여만원이라는 목돈을 쥐게 됐다.다사로봇의 전날 종가는 4390원. 이 가격 기준, 강 대표가 매각한 지분의 가치는 7억7100여만원에 불과하다. 약 9억1600만원 정도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지급된 셈이다.적은 돈은 아니지만 상장사 경영권을 넘기며 받은 프리미엄 치고는 결코 많지 않은 액수다. 우회상장용 껍데기(셀) 회사 가치도 100억원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이같은 계약은 동부그룹과 다사로봇간의 그동안 우호관계를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정밀화학은 2008년 1월,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다사로봇 지분 17.34%를 확보하고 2대주주로 올라섰다. 2년 반 이상 우호관계를 지속한 것이다.다사로봇은 이번 동부그룹 편입을 계기로 설비투자 확대에 적극 나선다. 이미 지난 19일 천안공장을 착공했다. 강 대표로서도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동부그룹 편입을 택한 것이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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