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당분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산은경제연구소는 26일 '최근 환율의 변동요인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소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화가 유로·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 연말에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및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산은경제연구소는 내다봤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진과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하반기 이후에도 5%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5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통화량 및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과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은 어려워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산은경제연구소 최호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의 점진적 완화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 확대와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개선 등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이라고 덧붙이며 "올해 원·달러 환율은 연말에 1130원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평균 환율 전망치는 1180원이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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