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한국산 거포’ 김태균(지바 롯데)이 일본 팬들 앞에서 거포 본능을 마음껏 과시했다.김태균은 24일 니가타 하드오프에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엽(요미우리)과 ‘절친’으로 유명한 아베 신노스케를 꺾고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운 것.김태균은 조지마 겐지(한신)와 준결승전부터 접전을 펼쳤다. 먼저 타격에 나선 조지마는 5개의 홈런을 기록, 김태균을 압박했다. 김태균은 2아웃을 당한 뒤부터 홈런 네 개를 몰아친 데 이어 4아웃 뒤 홈런 한 개를 추가했다.조지마와 5-5로 동률을 이룬 김태균은 올시즌 홈런 수가 더 많은 선수가 승리하는 규정에 따라 결승에 진출했다. 김태균은 올시즌 홈런 수 18개를 기록, 17개의 조지마에 한 개 앞서 있다.결승전에서 김태균은 아베를 상대했다. 전날(23일) 준결승전에서 아베를 만나 패했던 김태균으로서는 설욕의 기회였다. 아베가 홈런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해 가벼운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3아웃 후 홈런을 터뜨려 우승을 확정지었다.이로써 김태균은 한국인 최초로 일본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가 됐다. 50만엔의 상금도 함께 챙겼다.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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