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거짓말 1위는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남녀간의 사랑은 “사랑한다” 수 천 번 말해도 “헤어지자” 한마디에 끝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헤어지자’라는 한 마디를 하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또 대부분의 남녀들이 상대방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이 미혼남녀 593명을 대상으로 '헤어지는 방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10명 중 8명이 헤어지는 이유에 대해 연인에게 사실대로 말하기 보다는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과 헤어질 때 거짓말을 해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92%, 여자의 77%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연인과 헤어지는 이유 중 가장 말하기 곤란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녀 33.5%가 ‘다른 사람이 생겼다’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질렸다’(26%), ‘사랑한 적이 없다’(16%),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14.5%), ‘서로가 맞지 않는다’(7%), ‘기타’(3%)의 순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남성의 46%가 ‘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 여성의 33%가 ‘상대방에게 상처 주기 싫어서’라고 대답했다. 이어 남성은 ‘상대방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22%), ‘쉽게 단념시키기 위해서’(14%),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서’(12%), ‘기타’(6%)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서’ (31%), ‘나쁜 사람이 되기 싫어서’(27%), ‘쉽게 단념시키기 위해’(7%), ‘기타’(2%)의 순으로 답해 남녀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서 ‘헤어질 때 쓰는 거짓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라는 질문에 남녀 39%가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라고 답했고, ‘다른 사람이 생겼어’(23.5%), ‘널 힘들게 하기 싫어’(18%), ‘사랑하니깐 헤어지는 거야’(11%), ‘마음에 여유가 없어’(6.5%), ‘기타’(2%) 등의 순이었다. 김영주 가연 대표는 "연인과 헤어질 때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미련이 남게 하는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상대방이 단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강욱 기자 jomaro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